
문득 뉴욕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여성 지인이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이들면 해외 여행도 쉽지가 않아.
틀린 말은 아닐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진 않은 말이다. 저 한 마디에 꽤 여러가지가 내포되어 있다. 체력, 경제력 그리고 결혼을 했다면 아직은 내가 다 모를 여러 상황들 같은 것 말이다.
해외 여행과 맞바꾸게 될 몇 가지의 가치를 논하기 보다는 적어도 마흔, 쉰, 예순이 되었을 때도 원한다면 얼마든지 뉴욕에 갈 수 있는 할머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이야기하고 싶다.
돈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돈을 벌고 있고 모으고 있고 또 더 벌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될 것이라 믿는다.
체력은 반대다. 시간이 주어질수록 닳는다. 4년 전, 뉴욕에서 하염없이 길을 잃고 헤매였으면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여행으로 기억하는 건 그걸 감당할만한 체력을 소유했기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더 이상 약해지지 않도록, 최소한 유지할 수 있도록, 가능하다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14시간의 비행, 뉴욕이라는 크나큰 도시를 거닐 여정, 낯선 곳의 낯선 언어를 견딜 체력이 필요하다.
그러니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여야겠다. 건강한 할머니로 뉴욕 쯤이야! 하고 쿨하게 28kg 캐리어를 끌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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