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30대 후반 직장인인 제가 카페 알바를 하게 된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사진은 알바와는 전혀 관계 없는 카페입니다.)
우선 제가 알바를 구하게 된 이유는 카페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서였어요. 요즘 많이 그러시듯 저도 커피를 좋아하고 카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바리스타 학원에서 두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러고 나니 정말 일을 해보고 싶더라구요. 부수입이 생기는 부분은 두번째 였어요. 한 20%?
그런데 제목에도 써놨듯 저는 30대 후반인데다 직장인이라서 근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정말 불리한 조건! 열흘 동안 알바 공고들을 보면서 이렇게 나이제한이 있을 일인가 싶었어요. 나이가 많아도 잘 할 수 있다! 말 잘 듣는다!!
여튼 이런 조건의 저는 알바몬에서 ‘카페 알바’, ‘바리스타’로 검색해서 나이제한이 없는 공고 혹은 제 나이 언저리에 나이제한을 둔 카페에 지원을 했어요.
한 20개 정도 지원했고 연락 온 곳은 세 곳, 면접은 두 곳 봤습니다!
1. 프랜차이즈 매장
: 바쁜 매장이고 모든 레시피가 계량화 되어 있었어요. 일을 배우기에 좋겠다 싶었는데 사장님한테서 싸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거의 10년만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것이었는데 마냥 어렸던 때완 달리 저도 은연 중에 제가 일할 곳을 면밀하게 관찰하게 되더라구요. 일이 빡센 것도 좋았고 다 괜찮았는데 타 카페를 평가절하 하거나 용건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계속 돌려 말하는 태도의 사장님과는 함께 일하지 않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트레이닝 출근 날을 잡았지만 하루 전에 못 가겠다고 문자를 보냈답니다.
2. 개인 작은 카페
: 작은 카페 였어요. 전화로 면접 제안 주실 때 부터 워낙 호감이었고 자격증 취득하고 가장 처음 이력서를 낸 곳이기도 해요. 사장님께서는 매장에 직접 와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전혀요. 개업한지 6개월 정도 된 곳이라 함께 으쌰으쌰 해보지 않겠냐는 느낌이었어요. 아! 그리고 제가 면접 보러 가자마자 에스프레소 머신을 만져보자 않겠냐고 권하셨어요. 면접의 일종이었겠지만 저에겐 커피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에 대한 호의로 느껴졌어요. 제가 내린 샷으로 제 커피를 만들어 마시며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로 받은 쿠키 하나를 들고 어쩐지 기분 좋게 집으로 갔어요.
다행히 2번 카페에서 함께 일을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리고 지금은 2주 정도 남은 근무 날을 기다리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연락 온 곳은 2번 카페 근무 확정 연락을 받은 후라서 면접을 보러 가지 않았어요.)
사실 한 80%는 아르바이트 못 구할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었어요. 아르바이트보다는 사장이 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그런데 그냥 계속 지원하니까 일할 자리가 생기더라구요. 어쩌면 나이제한도 크게 의미가 없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면접 본 두 곳 모두 제 나이보다 한 살 어린 나이까지만으로 연령제한이 있었거든요. 그러니 그냥 지원하세요! 계속 하시는겁니다! 그러다 보면 누구 하나라도 알아봐주실거에요 :)
* 가장 중요한 건 지원하려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자격증 없을 때와 있을 때 모두 아르바이트에 지원해봤는데 좀 달랐어요!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어떤 어필”이 중요한 것 같아요.
30대 후반 직장인 분들도 마음만 있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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