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곳은 있어야지.”
부동산, 투자 라는 말이 달갑지 않은 건 개인적으로 집이 가진 진정한 의미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집으로 돈을 버는 것에는 그다지 마음이 없다. 다만, 시간이 흘러 내가 쉬고 사고하고 시간을 보낼 곳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 뿐. 부디 모두가 집이 집이라는 의미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까지.
“집을 살래요.”
근래 며칠, 주변 지인들이 집을 사겠다고 했다. 어떻게 사? 어느 집을 사느냐 보다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이 궁금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모아놓은 돈을 조금 더해서 혹은 전세를 끼고 기타 등등의 방법으로 각자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했다. 잦은 이사 혹은 부모님과 떨어지게 되면 혹시 모를 주거의 불확실성. 다들 진심으로 자신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물론, 나도.
이런 저런 조건들을 알아보면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느낀 건 이 또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짐작도 되지 않는 금액의 돈을 대출 받아 집이라는 걸 사고 몇년에 걸쳐 그 돈을 상환하고. 지인들에게는 조건 되고 가능하면 사- 라고 했지만 내가 그 상황이 되면 난 그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집은 집이다.”
집은 집이고 집은 집이었으면 좋겠다. 말 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진심을 다해 바란다. 돈을 벌고자, 부를 축적하고자 하기 전에 집을 집으로 원하고 필요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그 의미를 다 했으면 좋겠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리섞은 생각일 수 있지만, 물론 나도 어떤 이유에서든 어쨌든 내 집을 갖고 싶지만, 그렇기에 더 더욱 집이 ‘그저’ 집이기를 바라본다.
'mood-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런치 작가신청ㅣ한 번에 선정된 팁 (0) | 2021.01.19 |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조회 (0) | 2021.01.16 |
비혼ㅣ욜로에서 1억 모으기 (0) | 2021.01.09 |
비혼ㅣ독립 그리고 행복주택 청약 (0) | 2021.01.06 |
결혼은 모르겠고 비혼도 잘 모르지만, (0) | 202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