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d-on 9

비혼ㅣ돈으로 체력을 사더라도, 뉴욕에 가는 할머니가 될거야.

문득 뉴욕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여성 지인이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이들면 해외 여행도 쉽지가 않아. 틀린 말은 아닐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진 않은 말이다. 저 한 마디에 꽤 여러가지가 내포되어 있다. 체력, 경제력 그리고 결혼을 했다면 아직은 내가 다 모를 여러 상황들 같은 것 말이다. 해외 여행과 맞바꾸게 될 몇 가지의 가치를 논하기 보다는 적어도 마흔, 쉰, 예순이 되었을 때도 원한다면 얼마든지 뉴욕에 갈 수 있는 할머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이야기하고 싶다. 돈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돈을 벌고 있고 모으고 있고 또 더 벌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될 것이라 믿는다. 체력은 반대다. 시간이 주어질수록 닳는다. 4년 전, 뉴욕에서..

mood-on 2021.11.12

30대 후반 직장인 카페 주말 알바 구하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30대 후반 직장인인 제가 카페 알바를 하게 된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사진은 알바와는 전혀 관계 없는 카페입니다.) 우선 제가 알바를 구하게 된 이유는 카페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서였어요. 요즘 많이 그러시듯 저도 커피를 좋아하고 카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바리스타 학원에서 두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러고 나니 정말 일을 해보고 싶더라구요. 부수입이 생기는 부분은 두번째 였어요. 한 20%? 그런데 제목에도 써놨듯 저는 30대 후반인데다 직장인이라서 근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정말 불리한 조건! 열흘 동안 알바 공고들을 보면서 이렇게 나이제한이 있을 일인가 싶었어요. 나이가 많아도 잘 할 수 있다! 말 잘 듣는다!! 여튼 이런 조건의 저는 알바몬에서 ‘카페..

mood-on 2021.11.10

비혼 직장인 돈 모으기ㅣ10월 월급 사용 계획(월 200만원)

안녕하세요:) 돈을 모으자고 마음 먹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 별도로 기록해두는 곳이 없다보니 돈은 모였는데 얼마나 모았는지, 월에 얼마나 저축을 했는지 알 길이 없어서 이번 달 부터는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려고 해요. 저는 꽤 오래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연봉은 그리 높지 않아요. 정년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진짜 코딱지만한 월급을 받는데 이것 또한 제 선택이었으니 불평 대신 월급 사용 계획을 세워보려 합니다! 수입 금액(원) 지출 금액(원) 월급 (10/25) 2,138,900 실비보험(한화) 36,551 신한카드 캐시백 110,000 우체국보험 53,160 휴대폰요금 18,200 신한카드 654,520 적금1 1,000,000 적금2 200,000 가족모임 50,000 주택청약 100,000 생활비1 136,..

mood-on 2021.10.24

브런치 작가신청ㅣ한 번에 선정된 팁

브런치 작가신청 시, 작가의 서랍에 있던 글. “진짜 글을 쓰고 싶어.” 요즘 시대에 정보 전달의 글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너무나도 잘 안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이 묻어나는 글이 쓰고 싶었다. 그 바람이 평생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며칠 전에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내가 마음 붙이고 글을 쓸 플랫폼을 찾아 헤매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브런치. 나 여기서 글 쓰고 싶어! “여기 감성 너무 좋아, 당장 쓸래.” 브런치 앱에 한 눈에 반했다. 활자에 집중한 플랫폼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곳이라면 그 무엇보다 글에 관심을 가져주겠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프라하 여행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너무도 신나게. 그러나 ‘발행’ 버튼을 눌렀을 때 날 맞이한 건 작가신청을 하라..

mood-on 2021.01.19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조회

“13월의 월급은 없을 예정” 흥청망청 살았던 몇 년은 당연히 관심이 없었다. 소득세를 냈으니 알아서 돌려주던가, 뱉어내라고 하던가,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니 연말정산이 궁금한 건 당연. 그래서 방금 홈택스 -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세부내역들을 조회해 봤는데 그야말로 충격. 첫째,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19년도에 비해 1/2보다 더 줄었는데 이 금액이 근로소득의 25%를 넘어갈지 의문이다. 대신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이 늘었지만 그래서 이게 연말정산에 도움이 될지도 미지수. 둘째, 아프지 않았던 건 좋지만 의료비 내역에 약국 1번, 병원 1번이 끝. 신기해서 지난 년도 내역을 조회해봤는데 지난 년도에는 마음이 아파서 몸도 아팠는지 병원을 꽤 많이 갔던데. 20년..

mood-on 2021.01.16

비혼ㅣ내 집 마련

“살 곳은 있어야지.” 부동산, 투자 라는 말이 달갑지 않은 건 개인적으로 집이 가진 진정한 의미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집으로 돈을 버는 것에는 그다지 마음이 없다. 다만, 시간이 흘러 내가 쉬고 사고하고 시간을 보낼 곳은 있었으면 하는 바람 뿐. 부디 모두가 집이 집이라는 의미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까지. “집을 살래요.” 근래 며칠, 주변 지인들이 집을 사겠다고 했다. 어떻게 사? 어느 집을 사느냐 보다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이 궁금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모아놓은 돈을 조금 더해서 혹은 전세를 끼고 기타 등등의 방법으로 각자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했다. 잦은 이사 혹은 부모님과 떨어지게 되면 혹시 모를 주거의 불확실성. 다들 진심으로 자신의 공간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물론, 나도. 이런 저런 조..

mood-on 2021.01.14

비혼ㅣ욜로에서 1억 모으기

“욜로, 그거 이미 해봤지.” 여차저차 이런 이야기는 접어두고,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지자체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으로 월급이 아주 작고 귀여웠다. 월 실 수령액 160만원을 받고 80만원은 적금, 20만원은 부모님께 생활비 납부, 남은 60만원으로 휴대폰 요금, 기타 생활비를 충당하며 1년 8개월을 살았다.(*자취는 하지 않았고 연애는 했다.) 그리고 퇴사 후, 9개월의 휴식 기간 동안 요즘 말로 하는 현타를 때려 맞았다. (그 때는 그게 현타인 줄도 몰랐다.) 다음 직장을 구하면 다 하고 살거야! 마음을 먹었고 재 취업 후 바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명품브랜드 물욕은 전혀 없었지만 미국, 중국, 유럽 틈틈히 해외여행을 갔고 1:1개인운동 수업도 해봤고 피부과를 주기적으로 다녀보기..

mood-on 2021.01.09

비혼ㅣ독립 그리고 행복주택 청약

“어떻게 살 것인가.” 불과 몇 년 전과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구체적인 비혼의 삶을 그려본다는 것이다. 무작정 혼자 살거야! 라는 외침 보다는 현재 가진 자산이 얼마이고 그것을 토대로 어디까지 내 삶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 그게 요즘 내 삶의 주요한 이슈이다. 사실 거주지 고민은 대학 때 부터 였는데, 좀 더 인생에 녹여진 때는 2-3년 전 부터다. 단순한 거리감으로 인한 자취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에 대한 독립. 근무지와 거주지가 조금 더 멀어져도, 생활비를 조금 더 쓰게 되더라도, 아플 때 조금 더 서럽더라도 온전히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독립. 물론, 그 과정에서 나의 약점도 더 노골적으로 마주하게 되겠지만 비혼을 생각하는 지금. 내 자신의 그 무엇도 당당하게..

mood-on 2021.01.06

결혼은 모르겠고 비혼도 잘 모르지만,

“꼭 저런 애가 제일 먼저 결혼 하더라.” 특별한 계기는 없다. 길진 않지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간절히 결혼, 아이, 나의 가정을 원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 비혼은 내 인생에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느 순간 ‘비혼’ 이라는 단어가 사회에 드러나기 전 까지는. ‘비혼’이라는 단어가 존재감을 드러낸 후 부터 나의 치열한 고민이 시작됐다. 나는 진지하게 비혼이 무엇인지 사려하는 시간을 가졌나, 그리고 사회적 통념을 다 무시하고 선택할 만큼 원하고 있나. 몇 년 째, 명확한 답을 얻진 못했다. 허나, 확실한 건 시기 적절함 혹은 부의 축적, 타인의 강압에 의한 결혼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리고 혼자서도 충분히 재밌고 평안하며 즐겁다는 것. 그래서 나는 ‘아직은’ 비혼 이다. “ ‘아직은 비혼’ 마주..

mood-on 2021.01.04